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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뇌, 평균 4년 더 빨리 늙는다


편두통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뇌의 노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립양명교통대학교 뇌과학 연구센터 등 공동 연구팀은 뇌 영상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해 편두통 환자 110명과 건강한 대조군 70명의 뇌 구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편두통이 뇌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 장치를 활용해 편두통 환자의 뇌 구조가 얼마나 노화됐는지 정밀하게 측정했다.

연구팀은 뇌 자기공명영상에서 대뇌 피질의 회색질 부피를 측정하는 기법을 활용해 뇌 나이를 추정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영상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편두통 환자군은 나이와 성별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하고도 뇌 전체의 나이가 건강한 대조군보다 평균 4.2년 더 노화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의 빈도 또한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앓는 만성 편두통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뿐만 아니라 증상을 간헐적으로 느끼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와 비교해도 뇌의 나이가 많았다. 반면 삽화성 편두통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뇌 나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뇌의 부위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편두통 환자의 뇌 전체 442개 세부 영역 중 66개 영역에서 정상인보다 비정상적으로 노화가 진행된 패턴이 관찰됐다. 노화가 가속화된 뇌 영역은 주로 이마 부위의 전두엽, 판단과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인지·감정을 조절하는 대상회, 감정 조절의 핵심인 편도체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부위의 나이 격차는 정상인보다 최소 5.7년에서 최대 25년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특정 뇌 부위의 노화 현상은 개별 요인보다는 한 달간 두통을 겪는 일수와 진통제 복용 빈도, 그리고 우울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누적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교신 저자인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뇌과학 연구센터 슈쿤셴(Kun-Hsien Chou) 교수는 "편두통이 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특정 부위의 노화를 유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편두통 치료가 환자의 급격한 뇌 노화를 억제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ccelerated brain ageing in migraine: a multilevel MRI-based brain-age modelling study: 편두통에서의 가속화된 뇌 노화: 다수준 MRI 기반 뇌 나이 모델링 연구)는 2026년 3월 국제 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BRAIN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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